나와 바로 옆쪽의 나무계단을 올라 2층의 방으로 들어서는동안 그들은

나와 바로 옆쪽의 나무계단을 올라 2층의 방으로 들어서는동안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방안은 허름했고 퀴퀴한 냄새도 났다문의 열쇠를 채운 장용수가 정색하고 이대진을 보았다돈을 보여주시오이대진이 침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지퍼를 풀었다 그러자 가방 안에가득찬 100원권 뭉치가 보였다 100원권 뭉치가 100개 들었으니 100만위안이다이대진과 고윤희는 장용수가 돈뭉치를 확인하는 동안 잠자코 서 있었다이윽고 허리를 편 장용수가 웃음띤 얼굴로 말했다노인들은 원명원 근처에 있는 반점에 데려다 놓았소 나하고 같이가십시다그때였다 잠겨 있는 줄만 알았던 문이 벌컥 열리더니 두 사내가 뛰쳐들어왔다손을 들어한 사내는 권총을 쥐었는데 총구가 이대진의 가슴을 향해져 있다장용수의 동료들이었다 이대진이 손을 들자 장용수가 소리내어 웃었다개자식 나를 협박해 내가 한국놈한테 당할 것 같으냐한걸음 다가선 장용수가 주먹으로 이대진의 볼을 쳤다 이대진이비틀거리자 그가 잇사이로 말했다죽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라 물론 너희 년놈들은공안한테 넘겨 주겠지만 말이다노인들은 어떻게 할거냐갈라진 목소리로 묻는 이대진의 입에서 피가 흘렀다 그러자 장용수가입을 벌리며 소리없이 웃었다노인들은 곧 북조선 쪽에 넘길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안전할 것 아닌가이대진의 옆으로 달려든 두 사내가 팔을 뒤로 젖히더니 주머니에서 나일론끈을 꺼내었다 그때였다 무언가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총을 쥔 사내가눈을 부릅 뜨고는 입을 딱 벌렸다[도시의 남자] 조국과 동포 26다음 순간 권총을 떨어뜨린 사내가 털썩 무릎을꿇더니 얼굴을 바닥에 부딪치며 엎어졌다움직이지 마날카로운 목소리가 방안을 울렸고 이대진은 권총을 쥐고 서있는 고윤희를보았다 눈을 치켜뜬 고윤희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장용수가 엎어진 동료를 내려다 보았다 가슴을 관통당한 동료는 이제사지를 뻗으면서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중이었다이 이런이를 악문 장용수가 시선을 들었을 때 고윤희가 차갑게 물었다둘 중의 한 놈은 살려주마 노인들이 어디에 있느냐이년이 동포를 죽이는 구나장용수가 잇사이로 말했을 때 고윤희의 총구가 장용수의 얼굴로 옮겨졌다작은 총이었지만 총신 끝이 두툼했고 길었다한놈은 살려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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