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 것이다 부동산에 까막눈인 사람이라도 이만한
된 것이다 부동산에 까막눈인 사람이라도 이만한 저택이면 최소한 1백억 가치가 된다는 것을 알 것이었다집 구경 안하십니까2층 계단으로 오르던 갑중이 발을 멈추고 물었으므로 경윤은 머리를 들었다피곤해서요저택 아래층 넓이는 1백평도 더 되어 보여서 목소리가 울렸다아래층은 로비와 응접실 식당 주방 그리고 방이 2개 화장실이 2개 있습니다계단에 선채 갑중이 설명했다이층이 조사장님과 사모님 영일이의 생활 공간이 되겠습니다 침실이 3개 응접실과 서재 베란다와 운동실 그리고 대형 사우나실이 갖춰져 있습니다뒤뜰에는 숲에 가려진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여름에 휴식을 취하기에는 그만이지요최갑중씨갑자기 경윤이 정색하고 이름을 불렀으므로 갑중이 긴장한듯 눈을 좁혀 떴다 그때 경윤이 물었다영일아빠가 나한테 이러는 건 정말 무엇 때문일까요 최갑중씨는 알고 있지요그러자 갑중의 눈이 더 가늘어지더니 입술 끝이 조금 비틀어졌다형님이 외롭기 때문이지요계단에 그대로 주저앉은 최갑중이 외면한 채 말했다난 알고 계신줄 알았는데외롭다구요경윤이 눈을 둥그렇게 떴지만 크게 놀란것 같지는 않았다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때 갑중이 시선을 내린 채 말을 이었다형님 가슴은 항상 비어 있습니다 어떤 여자로도 채워지지가 않죠바람둥이는 다 그래요형님이 영일이 어머님한테는 진실했습니다 제가 가장 잘 압니다머리를 든 갑중이 경윤을 정색하고 보았다제가 보기에는 형님만큼 순수하신 분도 없습니다 언제 형님이 누구를 배신한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갑중이 머리까지 젓더니 길게 숨을 뱉었다형님은 스쳐가는 여자들이 많았지만 마음은 항상 영일이와 영일이 어머님한테만 열려 있었지요경윤은 잠자코 앞쪽 벽을 보았다 최갑중이 조철봉의 분신과도 같은 심복이라는 것은 경윤이 잘 안다 그리고 갑중이 조철봉에게 손해가 될 말이나 행동은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갑중의 말은 달콤했다 다시 한번 반복해서 듣고 싶을 정도였다 그때 영일이 지루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응접실의 유리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갔다 둘의 시선이 영일에게 모였다가 부딪쳤다영일이를 위해서라도 어머님이 양보를 하셔야 될겁니다불쑥 말을 뱉은 갑중이 놀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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