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다옷차림이 전보다 깨끗해졌군지나치는 병사들에게 시선을 주면서 한세웅이
했다옷차림이 전보다 깨끗해졌군지나치는 병사들에게 시선을 주면서 한세웅이 말했다평화회담이나 무슨 회의가 열릴 때엔 언제나 그래요 이쪽뿐만 아니에요 다른 쪽도 그래요외부 사람들에게 기죽기 싫다는 것이군그들은 2층으로 올라갔다 병사들이 힐끗거렸으나 바쁜 듯 그들을 지나쳤다한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요실비아가 사무실로 들어서며 말했다 한세웅은 복도의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기다렸다 팔에 붕대를 감아 목에 매단 병사 한 명이 그의 앞을 지났다 스무 살도 되어 보이지 않는 앳된 얼굴이었다팔을 감은 붕대에서는 피가 배어나와 시커멓게 굳어져 있었다 그는 피로한 눈을 들어 한세웅을 살펴보다가 머리를 돌리고는 계단을 내려갔다 에릭 또래의 나이로 보였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실비아가 상반신을 내밀었다들어오세요 함단 씨가 기다리고 계세요함단은 말쑥한 군복 차림이었다 바지와 소매에 날이 세워지도록 다림질이 되어 있었다그저께 베이루트에 도착한 줄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찾아와 줘서 유감이오인사가 끝나자 함단이 말했다 그는 언짢은 듯 이맛살을 찌푸렸다본래 계획이 그렇게 되어 있었어요실비아가 냉담하게 대답했다그리고 저쪽에서 급한 일이 있었습니다한세웅의 말에 함단이 실비아에게서 머리를 돌렸다급한 오다가 있었던 모양이군그렇습니다함단은 잠시 한세웅을 바라보았다물품은 제 날짜에 선적이 됩니까의자에 기대 앉으면서 그가 묻자 한세웅은 억눌린 숨을 소리죽여 내려쉬었다스칸더치로 11월 20일에 부산을 떠납니다 1차 선적분은 콘테이너 여섯 개로 12월 6일에 리마솔에 도착합니다무지크측 물품과 같은 배에 실리는 것이다미스터 한은 이제 베이루트에 있을 겁니까한세웅은 잠시 입을 열지 않았다 오늘따라 함단은 겅중거리며 말을 건너뛰고 있었다이곳 실비아 트레이딩의 업무가 기반이 굳어지도록 내가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더욱이 새로 사업을 시작할 것도 있으니까요어떤 사업입니까함단이 한세웅과 실비아를 번갈아 바라보면서 물었다 한세웅은 무스타마에게 설명해 준 내용을 그에게도 이야기했다 함단의 표정이 긴장되어 갔다물론 저쪽에게도 이야기 했습니다 환영한다고 말하더군요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느 쪽의 도움도 받지않을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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