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거야영만은 조철봉이 지금 백주영의 이야기를
되는 거야영만은 조철봉이 지금 백주영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을 열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영의 주변 조사에서부터 홍경태를 궁지로 몰아 치명상을 입히는 것까지 작업 지시를 해온 터라 조철봉의 의도를 대충 짐작했던 영만이다 몸을 돌린 조철봉이 영만을 정면으로 보았다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백주영이 이번 홍경태의 일에 속이 시원해 할까예 예 그것은긴장한 영만이 부동자세로 섰다어제 백주영씨는 홍경태가 살림을 차렸던 한족 애인의 집에서부터 홍경태의 본가까지를 답사했습니다영만은 어제도 주영을 미행한 것이다 조철봉이 눈만 껌벅였고 영만의 말이 이어졌다백주영씨는 친구 유성진씨와 동행해 하루 종일 홍경태의 주변만 체크한 것입니다 오후에는 홍경태가 경영했던 식당에도 들러 보았습니다그래그것은 곧 백주영씨가 홍경태에 대해서 아직도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따라서조철봉의 시선을 받은 영만의 얼굴이 더 굳어졌다지금 백주영씨의 입장을 분석한다면 안쓰럽고 고소한 마음이 반반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흐흐흐갑자기 조철봉이 굳어졌던 얼굴을 허물어뜨리면서 웃었으므로 영만의 어깨가 늘어졌다안쓰럽고 고소하다고 흐흐흐이제는 턱을 올리며 소리내어 웃은 조철봉이 영만을 보았다그럼 홍경태에게 복수하려고 돈을 벌려던 계획은 어떻게 될 것 같나급하게 서둘 것 같지 않습니다그럴까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포기할 것입니다복수할 상대가 없어졌으니까 말이지예 사장님머리를 끄덕인 조철봉이 손목시계를 보는 시늉을 했다 10시30분에 사무실에서 주영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만나면 알 수 있겠지조철봉이 웃음 띤 얼굴로 영만을 보았다그래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기대를 하지 않는 거야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된다영만이 눈만 크게 뜬채 대답하지 않았고 조철봉은 혼잣소리처럼 말을 이었다세상 일이 마음 먹은대로 계획 세운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본래의 계획은 주영이 홍경태에게 철저한 보복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주영은 그럴 만한 성품이 못되었다 그저 제가 돈을 벌어 잘사는 것이 홍경태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따라서 지금 주영의 입장은 만나 봐야 자세히 알게 될 것이었다 그것이 이제 10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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